“티없이 맑고 밝은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을 추다보면 정말 순수하고 젊어집니다. 외국처럼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할아버지’로 남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지난 83년 MBC 개그맨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후 19년 동안 줄곧 어린이 프로그램만을 고집해온 김종석씨.
일반인들에게 김종석의 존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5∼7세의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EBS ‘딩동댕유치원’의 ‘뚝딱이 아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뚝딱이 아빠’의 인기는 10대들의 우상인 god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김종석은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첫발을 들여놨지만 어린이프로 ‘뽀뽀뽀’에 출연하면서 어린이프로 전문 진행자로서 역량을 키워왔다. 그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97년 MBC에서 EBS로 옮기는 어려운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딩동댕유치원’은 EBS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지난 96년 전통 도깨비를 모델로 한 캐릭터 ‘뚝딱이’가 고정코너로 자리잡고 김종석씨가 ‘뚝딱이 아빠’로 출연하면서 어린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아이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EBS의 ‘방귀대장 뿡뿡이’ 캐릭터에 이어 ‘뚝딱이’ 캐릭터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뚝딱이는 우리 전통 도깨비를 귀엽게 만들어낸 우리만의 캐릭터입니다. 뚝딱이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은 절대적이지요.”
그는 뚝딱이가 영국의 ‘텔레토비’와 맞설 수 있는 국산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뚝딱이의 홍보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딩동댕유치원이 어린이 프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오래도록 남아 이 프로그램과 함께 영원한 ‘뚝딱이 아빠’로 남는 것이 소망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