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대만의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다가올 설연휴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는 물론 TSMC 등 대만의 주요 업체들은 최근의 반도체 수요증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순 설연휴에도 설비를 풀가동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0일부터 13일까지인 설연휴 기간에도 라인을 풀가동하는 한편, 이 기간중 4개조 3교대이던 생산방식을 3개조 3교대로 전환, 생산직원들에게는 조별 순환 귀향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자 연휴중에도 생산라인을 평시와 다름없이 가동하기로 했다.
아남반도체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로부터 주문량이 늘어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주문량이 예상치보다 20% 가량 웃돌자 이번 연휴기간에도 3개조 3교대 방식을 유지, 라인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
동부전자 역시 최근 주 고객사인 도시바의 주문량이 늘고 있고 뮤즈텔·타워세미컨덕터 등 고객 및 제휴선과의 품질검증작업 등으로 시간이 빠듯해지자 설연휴에도 공장을 정상가동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만의 TSMC는 가동준비가 완전하지 않은 300㎜ 설비만 연휴기간 동안 놀릴 뿐 나머지 200㎜ 라인은 정상가동하기로 했으며 매년 연휴기간에 실시하던 생산설비 점검은 오는 3월 이후로 연기했다.
UMC는 이달에 설비를 풀가동하기 위해 지난달 연례 설비점검작업을 미리 마무리했으며 이밖에도 윈본드·난야·파워칩세미컨덱터 등 대만 주요 업체들 역시 설 기간에 라인을 정상가동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