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국과 덴마크가 8000만달러를 투자한 ‘국제 돼지 게놈 프로젝트’에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중국과 덴마크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국제 돼지 게놈 프로젝트의 2단계사업에 지분을 참여하고 중국·덴마크로부터 이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는 돼지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동물유전체정보연구회’를 구성하고 8월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 유전체 심포지엄을 통해 참여 의사를 제의한 후 최근 양국으로부터 공식동의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국제 돼지 게놈 프로젝트에 한국 측 참여 지분은 5%로 오는 6월부터 연구 종료까지 연간 10억원의 연구비용을 분담한다.
중국과 덴마크는 오는 2005년까지 돼지 게놈지도 작성을 완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1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부터 2005년까지는 2단계사업에 들어가 국가간 장비 및 인적자원 보유 현황에 따라 세부사업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축산연은 현재 양국이 4종의 덴마크산 돼지와 1종의 중국산 돼지를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벌여 약 30억개 염기로 구성된 돼지 게놈의 10% 가량을 분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구성, 염기서열 분석장치를 10대까지 확보하고 유전체 정보해석 서버 1대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연구에 참여해 국제적 연구 결과와 고급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생명공학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산연의 돼지 게놈 프로젝트 참여로 우리나라는 농업과학기술원의 벼 게놈 프로젝트와 생명공학연구원의 침팬지 게놈 프로젝트에 이어 3개의 국제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