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민은행 CIO 서재인 부행장

 “당초 예정대로 올 추석까지 전산통합을 완료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최근 옛 국민-주택은행의 통합 전산시스템 선정과 관련해 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의 CIO 서재인 부행장(55)은 전산통합 작업을 추석까지 마무리해 선진금융 지원을 위한 IT기반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행장은 “통합시스템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지만 제3자인 컨설팅업체가 내린 결론인 만큼 수용해야 한다”며 “옛 국민은 시스템이 가진 장점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더 나은 IT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민은행은 전산1·2본부로 나뉘어 있던 IT조직을 전산정보본부로 단일화하고 두 은행 직원을 섞은 14개팀으로 이를 구성했다.

 이 중 전산통합을 진행하는 IT전략팀과 합병은행의 전산기획을 맡는 IT기획팀은 합병추진위원회가 있던 서울 여의도에 자리를 잡았으며 나머지는 옛 국민은행 종암동 전산센터와 옛 주택은행 염창동 전산센터에 각각 6개팀씩 배치됐다.

 현재 국민은행은 주전산시스템 통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분석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단위업무 시스템 통합안은 부서별 협의를 통해 다음달초에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 부행장은 “올해 전산통합 작업완료, 업무 프로세스 개선, 신시스템 개발 등 세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두 은행이 가진 전산 노하우를 결합해 세계 일류 수준의 소매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IT환경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시스템이 어느쪽으로 선정되는가보다는 앞으로 이를 어떻게 통합하고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3년 옛 국민은행에 입사해 정보시스템부장, 북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한 서 부행장은 지난달 옛 주택은행 시스템이 통합시스템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CIO로 선임됐다.

 서 부행장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양측 직원의 협력을 이끌어내 추석까지 전산통합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