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앞다퉈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80년대 중반부터 설립된 1세대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올해를 코스닥등록 원년으로 정하고 최근 재무담당자·IR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거나 IR 대행업체를 아웃소싱하는 등 관련 인력을 확충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등록 추진에 최대 걸림돌인 매출액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또 건실한 기업 이미지를 위해 외부 홍보를 중단하고 매출액 공개를 꺼리는 등 내실쌓기와 집안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은 서린바이오사이언스·일신랩·제이오·라이프엔자·바이오니아·신진메딕스·바이오메드랩 등 총 28개사다.
이들 기업은 실험용 시약이나 실험장비·진단시약·진료기·계측기기 등 바이오메디컬 기기나 장비를 생산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와 제이오·바이오니아·바이오메드랩·메리디안·메가메디칼·오스테오시스·메디코아·인포메드 등 바이오메디컬 기기·장비 개발기업들은 이미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드림바이오스·바이오텍ART코리아·엔비텍 등 미생물제제 개발 바이오벤처 3사와 렉스진바이오텍·쎌바이오텍 등 기능성식품업체는 신약이나 바이오 기기 등 첨단제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금 확보 차원에서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펩트론·제노텍·씨트리·셀론텍·크리스탈지노믹스·메디톡스 등 신약후보물질과 유전자 합성, 원료의약품 중간체 개발 등 첨단기술 연구에 치중해온 기업은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연구자금 확보 차원에서 코스닥등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민식 삼성벤처투자 바이오심사역은 “지난해부터 바이오벤처기업은 물론 3∼4년 자금을 묶어둔 투자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코스닥등록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2003년까지 상당수 바이오벤처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