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0.7을 기록함으로써 기업의 종합경기가 지난 12월부터 3개월 연속 전달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6개월 만에 지수 100을 상회하던 정보기술(IT)산업은 이달 들어 BSI 120.3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전경련이 매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BSI는 110.7로 1월의 105.1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IT산업의 BSI는 관련 업종 모두 경기호전 전망이 나타나면서 120.3을 기록, 1월(112.3)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BSI가 100 이상이면 그 달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상·음향·통신장비(109.4)는 관련 산업인 컴퓨터산업의 판매 호조, 디지털가전 수요 회복, 개학에 따른 판매 증가 기대, 반도체 가격 상승 및 D램 현물시장의 고정거래선 공급단가 인상 등으로 체감경기가 호전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42.9)는 윈도XP 및 펜티엄4의 본격적 시장 확산, LCD모니터 수출 수요 증가, 99년 호황기에 판매된 PC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최근의 활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서비스(130.0)는 유무선통신업의 호조로 경기 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특히 무선통신은 이동통신서비스 요금 인하 및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음성통화량 증가와 무선인터넷서비스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