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마케팅 업체들이 고객관계관리(CRM)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포웹·네오캐스트·엠포스 등 e메일 마케팅 업체는 단순 메일과 확인 기능에 그치던 메일 발송 솔루션에 CRM 기능을 부가해 보다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하며, 이동전화·PDA 등 다양한 플랫폼도 지원할 수 있는 eCRM 기반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꺼번에 대량의 광고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보내는 기존의 방식이 마케팅 효과 측면에서 의미가 없을 뿐더러, 최근 무선 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마케팅 플랫폼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메일 발송업체들에 대해 ‘광고’ 표시를 의무화하고, 위반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강경 방침이 발표되면서 업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메일 발송 솔루션 ‘인포메일러’를 개발한 인포웹(대표 노종섭 http://www.infoweb.co.kr)은 e메일 발송뿐 아니라 e메일을 받은 후 고객의 상품 구매 현황·방식·품목 등을 분석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다음달 선보일 계획이다. 인포웹측은 이 솔루션이 고객에 대한 좀더 정확한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고도의 메일 마케팅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메일 마케팅 전문 엠포스(대표 박상현 http://www.emfoce.co.kr)는 최근 기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e메일 발송 외에 회원 DB 구축에서 마케팅 기획과 전략 수립, 프로모션 실행 및 분석까지의 과정을 제공하는 CRM 기반 통합 솔루션 ‘크루즈(CRUZ)’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e메일 마케팅의 집행과 사후관리, 캠페인 전개를 위한 기초 데이터 생성과 같은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메일 마케팅에서 CRM 솔루션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네오캐스트(대표 김병태 http://www.neocast.co.kr)도 타깃별 고객에게 메일 발송이 가능하고 발송된 메일 로그 분석과 고객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마스터 CRM 슈트’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CRM 기능을 강화한 이 솔루션은 고객별 통계·분석 기능, 고객응답 분석과 리포팅, 메일발송 모니터링 분석, 고객반응 분석을 통한 세분화 마케팅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 애드밸룬(대표 이민오 http://www.advaloon.com)도 eCRM과 콘텐츠 광고를 결합한 ‘인터넷 마케팅 세일즈 매니저’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이 제품은 기존 eCRM과 광고·메일 발송 솔루션을 결합해 웹페이지 상에서 고객정보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제품이다.
이민오 애드밸룬 사장은 “e메일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의 효과를 위해서는 CRM 기능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은행, 신용카드, 보험회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