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스케일러블 웹서버 개발` 어떻게 돼가나

 

 ‘초고속 스케일러블 웹서버 개발사업 어디까지 진행됐나.’

 ‘초고속 스케일러블 웹서버 개발사업’은 지난해부터 산업자원부의 지원 아래 연세대학교 김학배 교수팀이 국가 중장기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최근 정보통신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차세대 인터넷서버 개발사업’과 유사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프로젝트인가=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정부가 컴퓨터와 인터넷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고부가가치사업의 하나.주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상품성·부가가치성 등을 확보해 기존의 고가 컴퓨터에 비해 경제적이면서도 고가용성·고확장성·고안정성 등을 보장하는 고성능 서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된 응용분야로는 사이버아파트용 웹서버, e비즈니스, 전자상거래·콘텐츠·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 등이다.

 ◇진행상황은 어떤가=현재 4개의 세부과제로 분리해 추진되고 있다. 내년까지 추진되는 1차연도 개발사업은 1세부과제로 QoS를 지향하는 미디어서버와 로드밸런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세부과제의 주관기관은 새롬기술이며 이미 무선멀티미디어포럼(WMF http://wmmforum.com) 규격을 만족하는 미디어서버를 개발, 시험을 통과한 바 있다. 현재 미디어웍스가 새롬기술에서 개발한 미디어 인코더 및 플레이어를 이용해 스트림 이펙트 스위처와 비디오 게이트웨이를 개발하고 있다.

 2세부과제는 ‘스케일러블 웹서버 구조와 네트워크 기기 개발’ 프로젝트다. 주관기관은 쌍용정보통신이며 인터넷시스템·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세나테크놀로지,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초고속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형 기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세부과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레이어4∼레이어7 단계까지 지원하는 네트워크기기 개발사업으로 현재는 중간단계인 레이어3 기기를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 올해는 레이어4 기기를 출시하고 MAN 솔루션의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레이어5, 6, 7 기기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제3세부과제는 ‘고가용성 인터넷 서버 구축을 위한 스토리지 솔루션과 진단 및 백업시스템 개발사업’이다. 이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NAS 엔진을 구현하고 NAS 클러스터링, 웹 및 SNMP를 기반으로 한 NAS시스템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현재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플랫폼에 NAS 엔진의 기본 설계를 완료한 단계며 기능추가와 기능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는 NAS 클러스터링 및 웹을 통한 저장장치 관리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백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중대형서버·스토리지시스템 설계 전문업체인 에스엔에스솔루션이 주관업체이며 현대데이타넷·데이타코러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4세부과제는 ‘웹가속기, 시스템인티그레이션·테스트베드 구축 및 성능평가’를 통해 각 웹서버의 웹서비스 속도를 극대화하는 웹가속기술 및 각 세부 기술을 통합 테스트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동시 접속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웹가속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된다. 또 이미 개발된 각 개별기술의 통합과 성능평가를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이를 실제 웹사이트, 사이버 아파트용 웹서버 등에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현재 시아이사가 주관하고 있고 시브이넷을 포함한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어려움은 없나=기술 개발상의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참여기업들이 벤처기업이다 보니 경기부진으로 인한 기업 내부의 구조조정이나 사업개편 등으로 일부 참여기업이 빠지거나 역할조정이 이뤄졌다. 3세부과제의 경우 H기업이 내부 구조조정으로 인해 빠지면서 에스엔에스솔루션이 주관사업자로 나섰고 3∼4개 기업이 새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상용화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아직은 리눅스가 기간 서버의 대표 플랫폼으로는 무리가 있고 기업의 인지도 또한 미미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서로 비슷한 내용의 개발사업을 정통부에서 추진하고 있어 산자부와 정통부간 사업중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