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시장 올 12.5% 성장"

 올해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은 지난해의 11조3185억원보다 12.5% 성장한 12조728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하드웨어보다는 솔루션과 소프트웨어(SW) 분야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정보산업연합회 주최로 열릴 ‘2002년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올해 IT시장은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어 작년 대비 12.5% 성장한 12조72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 보면 하드웨어 부문이 4조4482억원에서 4조8749억원으로 9.6%, SW 및 솔루션 부문이 2조6712억원에서 3조1349억원으로 17.7%, 서비스 부문이 4조1991억원에서 4조7096억원으로 6.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PC의 경우 인터넷 기반의 지속적인 확충, PC 저가화, 노트북PC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 신규 채널의 부상, 월드컵 특수 등이 수요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년 대비 9.8% 상장한 280만대에 규모에 달할 전망이며 특히 노트북PC 시장은 데스크톱PC 대체 수요와 저가화가 급진전되면서 전년 대비 23.3 % 늘어난 4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SW산업은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올해는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패키지SW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성장 둔화를 겪었으나 올해는 관련 산업 경기회복과 해외 시장 진출기회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안 분야의 경우 올해 60%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모바일 시장은 cdma2000 1x EVDO 3G 상용화, 무선망 개방, 모바일 플랫폼 표준 완성, 유무선 통합 확산 및 월드컵 특수로 인해 관련 솔루션·기술·시장 수요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통합(SI)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2.5% 성장한 6조4828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예산 선집행, 월드컵·아시안게임 등의 국제 행사와 IMT2000·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 등의 신규 사업 개시로 인한 IT투자 활성화, 해외 시장에 대한 수주 확대 가시화, 재해복구시스템·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유무선 통합서비스 등 신규 성장 분야의 시장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랜 시장은 지난해보다 14.5% 성장한 7242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신규 제품 및 서비스가 등장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반기에는 10기가비트 이더넷 상용제품이 출시돼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무선랜과 유무선 통합장비 시장도 큰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올해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무선랜 시장은 전년 대비 3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