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시가 대만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건설하는 2개 하이테크 단지 가운데 하나가 최근 착공됐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가 3일 보도했다. 신화는 상하이 북서부 교외에 건설되는 ‘시아딩 산업공원’이 착공됐다면서 6㎢ 부지에 건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에는 산업설비와 함께 주거단지도 들어선다. 신화는 시가 남서부 교외에 건설하는 또 다른 하이테크 단지도 연내 착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 두 단지가 언제 완공되며 건설비가 얼마나 투입되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현재 대만측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590개 기업을 유치해 10억달러 상당을 확보한 상하이시는 이들 2개의 ‘대만기업 전용 하이테크 단지’를 조성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특혜도 확대해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과 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동시 가입하고 대만 당국이 본토에 대한 하이테크 투자 등을 대폭 완화함에 따라 본토의 값싼 노동력과 부지를 활용하려는 대만 기업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취해졌다. 타이베이 증시에 상장된 600개 기업 가운데 근 절반 가량이 이미 본토에 투자한 상태다. 그러나 대만 일각에서는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의 근 50%가 하이테크 쪽에서 이뤄지는 점과 관련해 해당 기업들이 이처럼 본토 진출을 확대하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