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부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사령탑을 맡아온 이상헌 사장(55)이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상헌 한국썬 사장은 4일 “최근 1∼2주간 대표직을 계속 맡을 것인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왔으며, 지난주 본사에 사임 의사를 통보했다”며 “ 3월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하고 4월부터는 시간을 갖고 향후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IT업계에서는 보기드문 엔지니어 출신 사장으로 디지털 본사와 한국디지털 부사장, 한국올리베티 사장, ADC텔레커뮤니케이션코리아 사장, 한국NCR 사장에 이어 지난 99년부터 한국썬의 사령탑을 맡아 한국썬을 매출규모 3300억원 규모 회사로 키워냈다. 업계는 지난해 경기부진으로 고전을 하기는 했지만 유닉스서 버 최고업체로 일궈냈다는 점에서 이번 사임 의사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썬은 새로운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때까지 당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채널 세일즈 부사장인 에드 그레함 부사장이 대표직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