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고정> 설 특집 프로그램

 ‘영화 말고 다른 볼거리는 없을까.’

 명절 연휴 때면 지상파방송에서 수십편씩 방영되는 재방송 영화에 질렸다면 케이블TV의 ‘특별한’ 설 특집 프로그램들을 만나보자.

 이번 설에는 특히 음악채널들이 마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음악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KMTV는 연휴 3일 내내 하루 6시간씩 이어지는 ‘핫라이브존(오후 1시)’을 통해 시청자들을 뜨거운 콘서트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12일 선보이는 ‘R&B와 발라드의 만남’에서는 윤도현·박효신의 콘서트가 연속으로 방영되고 만화영화를 주 테마로 신해철·델리스파이스·문희준 등이 공연한 ‘애니-록 콘서트’도 특색있다. 13일 ‘맨 파워 스페셜’에서는 김경호·성시경·신승훈 등이 연달아 3인 3색 콘서트를 펼친다.

 m.net 프로그램 중에는 ‘메가히츠 슈퍼스타 스페셜’이 눈에 띈다. 역시 연휴 동안 매일 3시간씩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서태지·god·HOT 등 슈퍼스타들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각각 1시간씩 집중 조명한다.

 10대 스타들뿐만 아니라 이승환·김건모 등 20·30대가 좋아할 만한 스타들의 일대기도 준비돼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MBC ESPN의 ‘다시 보는 2001 메이저리그’(11∼14일 오전 10시)는 야구광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흥분할 만한 특집물.

 지난 시즌 박찬호·김병현 선수의 주요 경기 장면은 물론,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의 역투, 배리 본즈의 71호 홈런 등을 다시 볼 수 있다. 최근 박찬호 선수가 새 둥지를 튼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선을 미리 만나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좀 더 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요리전문 채널인 푸드채널의 ‘거인들의 저녁식사’(12일 오후 2시 30분)가 안성맞춤이다.

 이날 식탁 토크에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출연해 우리옷 한복을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디자인해 세계 무대에 알려온 그녀의 독특한 활약상을 들려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