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대표 김병규 http://www.amotech.co.kr)은 지난 94년 설립된 부품생산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세라믹 칩부품, 고주파 관련부품, 아몰퍼스, 코아, BLDC모터 등 정보기술(IT)관련 부품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칩바리스터는 이동통신 단말기·디지털카메라·네트워크 PC 등의 IT제품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예방해 IC회로의 오작동을 막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 칩바리스터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전 일본 교세라가 국내시장에 전량 공급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수출대체 효과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고주파 부품군에 속하는 위치추적시스템(GPS)용 세라믹 안테나와 통신 기지국용 유전체 공진기(DR) 그리고 통신중계기용 세라믹 필터류를 생산하고 있다. 2000년말 개발에 성공한 평탄도 개선용 필터는 지난해 8월 산자부가 주관한 차세대 일류 상품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정질연자성(아몰퍼스)코어는 신소재를 이용한 제품으로 PC·서버·통신기기·센서 등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아몰퍼스 코어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대만·홍콩·중국 등에 수출하며, 하니웰(미국)·도시바(일본)·베큠슈멜츠(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점유율(8%)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연구활동을 비롯해 30여건의 산학협동 및 국가지원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다. 그 결과 국내외 52건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출원중인 특허건수도 29건에 달한다.
김병규 사장은 “소재부품 산업은 특성상 누가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기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관건”이라며 “지속적인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매출은 120억원이었으며 지난해 잠정집계된 매출액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218억원이다. 올해 회사측은 매출액과 경상이익을 400억원과 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