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코스닥을 향해 뛴다>반도체 장비·부품업체-탑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 http://www.topengnet.com)은 지난 93년 설립된 반도체 및 LCD 장비전문 벤처기업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고정밀 반도체 칩 부착장비(DIE BONDER) 및 반도체와 LCD 제조공정에 중요한 화학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치(CCSS) 등이다. 그밖에 TFT LCD 공정의 인라인시스템 및 자동세정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신기술 장비를 토대로 성장한 전형적인 기술집약적 기업이다.

 설립 당시 일본 히타치가 독점하고 있던 메모리 반도체 공정용 칩 부착장비의 국산화 국책사업을 1년 만에 성공적으로 마치며 본격적인 회사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2회에 걸친 추가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웨이퍼 프로버와 칩 소터(SORTER)의 국산화를 이룩하는 등 사업초기부터 신기술을 이용한 제품개발에 집중해 왔다.

 지난 99년에는 메모리 공정용 다이본더 부문의 신장비를 한국산업기술대전에 출품하여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비메모리 공정용 에폭시와 멀티칩 모듈용 다이본더뿐만 아니라 LCD용 화공약품중앙공급장치(CCSS)에 이르기까지 초정밀 기술을 구현한 반도체장비와 LCD장비를 출시했다.

 반도체와 LCD장비 두가지 분야에서 모두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회사운영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초 제2공장을 준공하며 신제품 개발능력과 제품의 빠른 생산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LCD 제조용 주요 장비의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 회사의 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연구개발 요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빠른 신제품 출시 능력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히며 반도체와 LCD장비와 관련한 여러 원천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부각되는 요소다.

 2000년 1022억원의 매출에 16억28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실적은 극심한 반도체 불황여파로 144억원의 매출, 6억2900만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반도체·LCD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탑엔지니어링도 다시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