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코스닥을 향해 뛴다>SW·솔루션 분야 전망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종은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구체적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성장세가 감지되기보다는 경기사이클상 바닥을 다지다가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종은 부문별로 매우 세분화되면서 그 회복시기나 실적 개선시기도 크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시장에서 각광받았던 전자상거래솔루션의 지난해 시장현황은 좋지 않았다. 이네트, 싸이버텍, 인디시스템 등 다수의 업체가 전자상거래솔루션 영업에서는 크게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극심한 침체현상은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상거래솔루션은 다양한 기술과 파생분야가 연관돼 있는 매우 덩치가 큰 솔루션으로서 현재의 과도기적 단계를 지나고 나면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안철수연구소, 소프트포럼 등의 신규등록으로 증시에서 강력한 ‘보안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보안솔루션 또한 지난해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안티바이러스는 호조, 인증·암호화 및 PKI는 현상유지 수준였으며 데이터보안 부문은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다. 반면 방화벽 등 네트워크보안 부문은 극히 저조했다. 안티바이러스 부문은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특성이 있고, 인증·암호화 및 PKI 부문은 전자서명법 발효, ‘1인 1전자서명 가지기 운동’ 등 정부의 측면 지원에 힘입어 올해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기초정보솔루션은 순수 패키지형 소프트웨어업체로서 경기침체에 덜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다. 경영정보솔루션은 회계 소프트웨어 등 기초정보솔루션 분야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전사적자원관리(ERP), 지식관리시스템(KMS), 고객관계관리(CRM) 등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당초 지난해 높은 성장세가 점쳐졌지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그 성장이 저조했다는 평가다. 한국하이네트, 더존디지털웨어, 삼성SDS 등 관련 업체 대부분이 ERP 사업에서는 수익성이 극히 저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XML과 모바일 솔루션. XML 및 모바일 솔루션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며 올해도 시장상황이 오히려 더 나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XML과 모바일은 향후 인터넷 변화방향의 양대 축으로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XML솔루션의 경우 정부의 행정정보화 사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모바일솔루션의 경우 무선인터넷솔루션 부문은 IMT2000이 본격화될 때까지는 지연될 수 있지만 기업용 모바일솔루션 부문은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