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1월 1일부터 냉장고·에어컨이 현행 소비효율등급표시품목에서 최저효율제 대상품목으로 전환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최근 158차 회의를 열고 소비자가 고효율 제품을 쉽게 선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효율관리기자재의 운영에 관한 규정개정고시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04년부터 전기냉장고(500L 기준)의 전력사용량이 월평균 40㎾h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생산·판매가 불허된다.
에어컨의 경우 일체형 제품의 소비효율이 현행 2.37(W/W)에서 2.88로 상향조정된다. 분리형은 정격냉방능력이 4㎾ 미만 제품과 4㎾ 이상 10㎾ 미만 제품의 소비효율이 각각 현행 2.86에서 3.37로, 2.46에서 2.97로 조정된다.
정격냉방능력 10㎾ 이상 17.5㎾ 이하 분리형 에어컨의 소비효율기준도 2.25에서 2.76으로 강화된다.
이종협 규제개혁심의위원회 사무관은 “냉장고·에어컨의 에너지효율 관련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가 소비자들의 상품구매에 대한 변별기준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효율관리기준을 상향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