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플랫폼 다양화 및 시장 다각화를 통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및 게임산업개발원(원장 성제환) 등 산하기관에서도 해외 투자 로드쇼 개최 및 자금 지원 등 이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에 나서 올해 게임업계가 책정한 2억5000만달러 수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안겨주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대중국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업체와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는 파트너십 관계가 구체화되는대로 하반기부터 ‘리니지’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현지 게임업체 및 인터넷업체와 접촉을 갖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대만·일본 시장 진출에 주력해 왔다.
넥슨(대표 정상원)은 올해 동남아·유럽시장을 새로 개척하기로 하고 현지업체들과 수출시기 및 수출 대상 게임을 놓고 협상중이다. 이 회사는 동남아시장의 경우 브루나이·인도·태국·필리핀 등 아직 국내 업체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온라인 게임 ‘레드문’을 태국과 브라질에 각각 수출키로 하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늧어도 이달 말이면 수출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서버운용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은 ‘한게임’을 앞세운 동남아 및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중에 있으며 웹젠(대표 이수영)·나코인터랙티브(대표 홍문철) 등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대만 및 일본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지난해 홍콩·일본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버라이존와이어리스·스프림트PCS 등 현지 이동통신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계약이 성사되면 올 상반기중 자사의 버추얼머신(VM) 게임 10여종을 미국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는 지난달부터 홍콩 이동통신업체인 스마톤을 통해 홍콩 현지에서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선데이 등 홍콩내 또다른 통신업체를 통해 캐릭터 및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지난해 일본·영국·독일·중국 등지에 현지 법인과 연락 사무소를 설치해 전세계 30개국을 연결하는 배급망을 확보한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올해 동유럽시장을 개척한다.
이 회사는 또 온라인 게임 ‘샤이닝 로어’을 일본과 중국에 서비스하고 콘솔 및 PC 게임 등 7종을 전세계 시장에 발표, 2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형 게임 전문업체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올해 PDA 게임 수출을 통해 총 50억원을 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오는 베스트바이·컴퓨USA·스테플레스 등 미국내 소매 체인점들과 제휴를 확대해 지난해 3500개 수준이던 판매점을 1만5000개로 늘릴 방침이다. 또 지역적으로 대만·중국·유럽 등지로 판매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케이드 업체인 이오리스는 올해 매출 목표 330억원의 80%인 240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며 지씨텍과 안다미로는 올해 수출목표를 각각 150억원, 195억원으로 잡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게임업계 지원을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해외투자 로드쇼 개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올해 총 20억원의 자금을 확보, 게임업계의 수출 활로 개척에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