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일 양국 청소년들의 그라운드 대결을 그린 축구 소재 애니메이션이 KBS와 NHK에서 동시 방영된다.
화제의 작품은 KBS미디어(대표 이흥주), 드림키드넷(대표 장한성), 손오공(대표 최신규) 등 3사가 공동 제작한 축구 애니메이션 ‘우정의 그라운드’.
국내에서는 오는 21일부터 6개월간 KBS 2TV를 통해 방영되며 일본에서는 NHK가 18일부터 방영에 나선다.
지난 2000년 기획에서 들어가 2년간 총제작비 36억원이 투여된 ‘우정의 그라운드’는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관심 고조와 붐 조성을 위해 기획된 작품. 특히 일본의 81스튜디오 등이 국내의 드림키드넷과 시나리오·콘티작업 등을 공동 진행,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작품은 한·일 젊은이들간 국경을 넘는 경쟁과 우정, 사랑을 주제로 최고 선수가 되기까지의 어려운 훈련과정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숙명을 그리고 있다. 특히 축구 애니메이션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그라운드 배경은 3D로 제작하는 등 2D와 3D 그래픽의 합성 기술을 통해 생동감있는 화면을 보여준다.
‘우정의 그라운드’의 해외 배급을 추진하고 있는 KBS미디어는 일본 방영과 함께 향후 유럽·중국·동남아시아 등에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공동제작사인 손오공을 통해 게임과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등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KBS미디어의 이흥주 사장은 “월드컵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방영되는 이 작품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월드컵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