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전략 시뮬레이션 PC게임 ‘워크래프트3’가 올 상반기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미국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를 잇는 차기작으로 기획단계부터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국내 배급을 맡은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이 게임이 출시되면 국내에서 30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국내 PC게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블리자드의 ‘신비주의 전략’으로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왔다.
국내 최초로 ‘워크래프트3’의 핵심 개발자인 빌 로퍼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를 통해 ‘워크래프트3’ 전반에 대해 알아봤다.
―출시일은.
▲정확한 날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반드시 출시할 방침이다.
―어떤 게임인가.
▲워크래프트3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이지만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를 가미했다. 몬스터를 처치하면 금, 마법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으며 영웅 캐릭터의 경우 경험치를 통해 레벨업을 할 수 있다. NPC가 등장하는 것도 롤플레잉 게임과 비슷하다. 그동안 전략 게임이 자원 수집을 통해 유닛을 생산한 반면 주어진 유닛을 이용해 전술을 펼치는 것에 초첨을 맞췄다.
스타크래프트보다 하나 더 늘어난 4종족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크, 휴먼, 언데드, 나이트 엘프 등 4개 종족은 각각 독특한 캐릭터로 구성되지만 능력치 등 밸런스가 거의 완벽하게 조정될 것이다. 스타크래프트가 2D 그래픽이었던 반면 풀 3D 그래픽을 도입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하지만 인터페이스는 스타크래프트와 거의 유사하게 구성, 유저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 아이템이 등장하는가.
▲팬터지 게임을 개발할 때 주로 유럽의 역사나 전설 등을 주로 시나리오나 게임내 세계관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 등 전작 게임이 크게 성공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때문에 디아블로2에 한국 아이템을 추가했듯 ‘워크래프트3’에도 한국 아이템을 넣을 계획이다. 아직 어떤 아이템을 넣을지 확정은 안했지만 한국의 역사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는 어떤 관계가 있나.
▲두 게임 모두 가상의 대륙인 ‘아제로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계관도 똑같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유닛이나 몬스터도 거의 비슷하다. 따지고 보면 ‘워크래프트3’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모체나 다름없다.
―한국 유저들에게 당부할 말은 .
▲출시를 앞둔 ‘워크래프트3’는 매우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에 보여준 한국팬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 장르를 결합한 ‘워크래프트3’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