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확산되는 병원 체인화가 중소병원과 개인병원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고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개인 병원이 e전이(transformation) 비용을 부담하기 힘들어 디지털화를 미뤄왔던 이전과는 달리, 체인화가 확산되면서 비용분담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SK가 병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것처럼 프랜차이즈 업체도 점차 체계적이고 대형화되는 추세로 중소·개인 병원을 지원할 여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현재 40여개 중소병원을 회원사로 둔 이호스피탈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전국의 200개 중소병원을 체인화하고 연인원 500만명의 환자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12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EA계약(Enterprise Agreemnet)을 체결하는 등 경비부담으로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PACS 등 각종 의료정보 솔루션의 공동구매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000여개의 개인병원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메디인프라도 이달 말 온라인 사이트를 새로 개설하기로 했다. 메디인프라는 아직까지 오프라인상의 공동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향후 인터넷을 통한 공동구매, 원격의료진단사업, 의료기기 공동구매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