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4 CPU를 채용한 노트북PC가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해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저가 노트북PC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켰던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 http://www.multicav.co.kr )은 국내 처음으로 데스크톱용 1.7㎓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고성능 초저가의 노트북 ‘슈퍼 리베로’를 이달말께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이 선보인 모바일 프로세서의 최고 성능은 펜티엄Ⅲ 1.2㎓로 이번 제품은 기존 노트북 전용 CPU를 채택한 노트북PC에 비해 50% 정도 연산속도가 향상됐다.
대만의 엘리트컴퓨터사로부터 공급받는 슈퍼 리베로는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노트북PC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발열문제를 ‘히트파이프’라는 혁신적인 열전달 소자를 사용하고 방열팬 수를 2개로 늘려 해결했다. 또 노트북PC 사용자 중 5% 이하만이 배터리를 이동중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배터리를 제거하고 외부 AC 어댑터를 사용함으로써 가격과 무게를 낮췄다. 배터리는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5인치의 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모뎀, LAN, TV출력기능은 물론 4개의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USB 2.0포트를 내장해 마우스, 키보드,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고속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IEEE1394 인터페이스를 기본 장착해 가정에서도 디지털캠코더를 이용한 홈비디오 편집이 가능하다.
가격은 동일 성능의 데스크톱PC 수준으로 펜티엄4 1.7㎓모델이 어느 광저장장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190만∼210만원대이며 데스크톱용 셀러론 1.1㎓모델이 12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 회사의 박재학 마케팅과장은 “자체 실험결과 발열문제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2㎓ 이상의 데스크톱 CPU를 채택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노트북PC는 지난해 KDS, 현대멀티캡 등 후발 노트북PC업체들이 선보였으나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컴팩코리아 등 메이저 업체들도 제품을 출시하면서 하나의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인텔은 다음달 4일 모바일 펜티엄4 CPU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