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게임전문 케이블방송사, 설 맞아 e스포츠 특집 대거 편성

 ‘e스포츠의 열기는 설 연휴에도 식지 않는다!’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사인 온게임넷과 겜비씨는 설 선물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풍성한 e스포츠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양사의 특집프로그램은 그동안 보여졌던 e스포츠 대회와 확연히 다르다. 종전의 게임대회가 서로 상대를 이기기 위해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면 이번 대회들은 가족과 친지끼리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겜비씨는 11일 ‘설날특집! 엽기해설대전’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동안 경기를 멋지게 해설해 왔던 해설자들이 선수로 등장한다. 이현주·임영수·이승원·김동준 등 해설자들과 연예인 가운데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댄스그룹 NRG의 노유민, 천명훈 등이 선수로 참가한다.

 이 프로그램의 압권은 해설자가 다른 해설자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 겜비씨의 간판 캐스터인 ‘겜스터’ 김철민과 6명의 해설자들이 돌아가면서 경기를 중계한다. 해설자의 게임실력과 해설실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온게임넷도 간판 기획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온게임넷 라이벌 리벤지’에 해설가들을 초청해 실력 검증에 나선다.

 11일 오후 8시에 생중계로 펼쳐지는 라이벌 리벤지에는 지난해 12월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결승전에 앞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인기게임 해설가 김도형·백지희 부부와 거울전쟁 리그의 해설을 맡고 있는 김창선·이지은 부부가 3판2선승의 팀플전을 펼친다.

 온게임넷은 12일 오후에는 ‘쥬라기원시전2리그 특별전’을 방영한다. 지난해 말부터 매주 숨막히는 혈전을 펼치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배 쥬라기원시전2 리그’의 8강 진출자 8명이 선수로 참가한다. 특별전은 기존 대회와 경기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방식은 크게 4가지로 키보드없이 마우스로만 펼치는 ‘열혈 마우스 대전’, 마법기술만을 사용하는 ‘쥬라기와 마법사의 돌’ 등.

 설 연휴 마지막날인 13일에는 양사가 e스포츠 정보프로그램을 특별편성, 게이머들이 차분하게 설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겜비씨는 13일 오후 9시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대표 선수들과 해설자들을 초청해 ‘테크닉파워존’을 마련한다. 임요환(테란족), 홍진호(저그족), 김동수(프로토스족)가 프로게이머를 대표해 각 종족별 알짜정보를 직접 소개하다. e스포츠 스타 플레이어로부터 직접 테크닉을 익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온게임넷은 13일 ‘특집! 프로게이머 학교가다!-게임 수능 퀴즈’를 기획했다. 낯 익은 프로게이머인 국기봉·김영미·박현준·이은경 등이 학교에서 ‘수능고사’를 보는 내용. 물론 문제는 모두 e스포츠와 관련된 것들이다. 인기 게임캐스터 최상용씨가 선생님역을 맡으며 퀴즈의 난이도는 마니아급부터 난센스까지 다양하다. 시청자도 자신의 e스포츠 상식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이날 오후 8시에는 ‘온게임넷 스포츠’인 FIFA2002와 NBA라이브2001 두 종목의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설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는 빅이벤트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여 동안 진행된 대회의 마침표를 찍는 경기. 피파2002는 이봉열(KTF)과 박정호(무소속), NBA라이브2001는 김동완(인티즌)과 황우영(나모모) 선수가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