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차이나닷컴은 차이나닷컴 출범후 최초로 한국 벤처기업들과 공동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계기로 월드컵 이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IT업체들과 제휴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중국어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일 월드컵 관련 웹사이트 ‘worldcup.china.com’의 출범식에 참석차 4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리융창(56·李永長) 차이나닷컴(http://www.china.com) 사장은 “IT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왔다”며 “월드컵차이나닷컴 사이트 개설이 한국 기업의 중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통신사인 신화사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차이나닷컴은 지난 199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홍콩 소재 차이나닷컴(Chinadotcom)사의 자회사로 총 자산 5억달러와 회원수 1800만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업체.
차이나닷컴은 한·일 월드컵 개최에 맞춰 한국의 뮤추얼클럽·이미지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월드컵차이나닷컴’ 사이트를 열고, 이를 통해 한국의 뉴스·문화·관광·게임·엔터테인먼트 등의 콘텐츠를 중국에 선보인다.
리 사장은 “월드컵차이나닷컴을 월드컵 이후에도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 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한국 정부 및 콘텐츠·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 사장은 3박4일간의 방한기간에 문화관광부 장관·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면담하고 국내 게임업체의 CEO 및 iMBC·sbsi·Hankooki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명문 베이징대를 졸업한 리융창 사장은 1973년 신화사통신에 입사해 아시아태평양 신화사통신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아태지역 및 홍콩지역 신화사통신 특별경영관리 부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리 사장은 “주위에서 50대 후반의 ‘노인’이 어떻게 인터넷업체의 CEO직을 맡고 있느냐는 말을 하는데, 나는 ‘드림팀’이라 불리는 4명의 이사진 및 젊은층의 실무진들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