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연구원진흥원·ETRI 등 기관들 벤처투자 지원 다각화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기술거래소, 국제산업협력재단 등 벤처지원기관들이 벤처투자의 효율성을 유도하고 벤처기업간 인수합병(M&A) 활성화에 대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들 기관은 특히 △기업가치 평가 △기업간 M&A정보 DB 구축 △기술DB 구축 △우량벤처 평가 및 투자지원 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IITA는 ETRI와 함께 ‘IT벤처기업평가활성화’ 사업을 통해 다각적인 벤처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양 기관은 이 사업을 통해 IT분야의 우량벤처 발굴, 기술성 및 가치평가·분석 등을 수행하고 이 결과를 DB화해 투자 활성화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ITA 박장석 박사는 “최근 신규 벤처기업 수요의 현저한 감소와 함께 열악해진 2차 펀딩 투자환경에 따라 투자할 만한 벤처발굴이 필요해졌다”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기술거래소도 올들어 산자부 대학산업지원단과 전국의 2만여 실험실연구창업벤처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면담·벤처발굴사업과 DB구축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기술거래소는 기업기술정보·기업정보를 코스닥·유망중견 기업과 연구실창업벤처간 연계 및 M&A 등에 활용키로 했다.

 기술거래소는 정보유통실을 중심으로 오는 3월부터 1년간 기업의 기술DB구축 및 기업정보DB 시범구축사업에 나선다. 기술거래소 유통정보실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 500건의 기술평가DB, 5000건의 기업정보DB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경련 국제산업협력재단도 최근 발표한 벤처등급평가제도 시행계획에 따라 벤처기업 평가 및 DB화 작업과 함께 이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벤처캐피털들의 적극적인 투자유도에 나선다. 재단측은 5월말까지 우수 벤처기업 선별을 위한 대기업·캐피털회사·컨설팅회사와 공동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투자활성화와 M&A촉진에 나서기로 했다. 재단측은 “이번 사업은 지난해 투자실패를 겪은 캐피털회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벤처기업 투자에 실패했던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활기를 띠고 있는 벤처기업간 M&A 본격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