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월요일부터 설연휴가 시작돼 회사에 따라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6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연휴 기간이 길다보니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모처럼 여유를 갖고 느긋한 마음으로 고향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모처럼의 긴 휴가를 맞는 이번 설연휴 기간에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나 집에서 쉬며 무료하지 않게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도 많다. 문제가 있다면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해야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을지를 결정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
이런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도우미가 있다. 바로 인터넷이다.
국내 인터넷 인구가 어느덧 2000만명을 넘어섰음에도 그동안 설날과 인터넷은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모처럼 쉬는 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기업들도 요즘에는 설 특수를 겨냥한 상품전 외에도 설날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교통·날씨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고향가는 길을 돕고 있다.
물론 쇼핑몰의 설날 차례상 차리기나 선물을 위한 상품전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인터넷 사이트 중에는 설날 교통정보는 물론이고 의미있는 설연휴를 보낼 수 있는 여러가지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이제는 인터넷을 이용해 고속도로나 국도의 교통상황과 지역별 날씨를 비롯한 정보는 물론 황금연휴를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국내외 여행 정보나 숙박시설 안내와 예약, 맛있는 음심점 소개, 설날 개봉영화 소개, 설날 공연 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둘러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포털 가운데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는 단연 드림위즈(htpp://www.dreamwiz.com)다. 드림위즈 사이트에서는 설날맞이 특집 코너를 마련해 고향길 교통 정보 및 날씨 정보와 스키장이나 여행지 또는 지역별 날씨정보까지 함께 제공한다.
또 섬이나 해안·수목원·농장·온천 등 다양한 국내여행지는 물론 호텔·리조트·콘도 등 원하는 곳을 골라 곧바로 예약까지 가능하다.
드림위즈는 이밖에 개봉 영화관과 유명 음식점 사이트와도 링크,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설날 공연소식도 관련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도 ‘오손도손 따뜻한 설날맞이’라는 컨셉트로 설 차리기 정보와 설날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보와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 코너에서는 귀향길 교통정보는 물론 설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의 전통놀이를 인터넷에서 새로 구성해 재미를 더해준다.
또 설날 TV프로그램과 ‘2009 로스트 메모리즈’ ‘공공의적’ ‘콜래트럴 데미지’ ‘발렌타인 데이’ ‘꿈속의 여인’ 등 설날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도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다.
이번 연휴 기간중에 짧게든 길게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인터넷 사이트는 매우 유용하다.
야후코리아(http://www.yahoo.co.kr)와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 등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에 가면 ‘여행’ 코너에서 여행의 종류 및 지역별·위치별로 추천하는 여행지를 미리 둘러보고 교통편이나 숙박시설까지 확인하거나 예약할 수 있다. 또 게시판이나 여행 동호회 코너에서 네티즌이 직접 다녀온 소감이나 감상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이들 포털에서 추천하는 여행지는 사이트 마다 달라 여러 사이트를 검색하면 보다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정보를 활용하려면 인터넷 여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넥스투어(http://www.nextour.co.kr)와 투어익스프레스(http://www.tourexpress.com) 등을 비롯한 인터넷 여행사 사이트에는 보다 상세한 여행 정보와 구체적인 여행상품 가격까지 확인해 보고 예산에 맞는 여행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또 이 가운데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맞춘 설날특선 여행상품을 마련한 곳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명절을 보내는 방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영화관람. 인기 영화일수록 구하기가 힘든 티켓 구입 역시 인터넷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영화관련 사이트는 엔키노닷컴(http://www.nkino.com), 맥스무비(http://www.maxmovie.com), 씨네21(http://www.cine21.co.kr)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꽤 많이 찾을 수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개봉작에 대한 소개 및 예고편을 감상해 보고 연휴 때 볼 영화를 정하거나 곧바로 티켓예매까지 할 수 있어 편하다.
물론 인터넷만으로 이번 설연휴를 즐겁고 보람되게 보낼 수는 없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찾을 수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격언을 인터넷에 적용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