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코스닥을 향해 뛴다>심사 이렇게 준비한다

◆백종관 보이스웨어 사장

 코스닥 등록이 기업의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코스닥 등록으로 인해 얻어지는 장점으로 인해 많은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등록을 희망한다. 갈수록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있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험’ 통과를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먼저 코스닥예비심사통과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벤처기업의 기본인 기술력이다. 기술이 곧 미래 성장의 엔진이라는 생각으로 회사설립 이후 줄곧 기술개발에 중점을 둬왔다. 코스닥등록예비심사에서도 기술 우위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도록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보이스웨어는 LG종합기술원 소프트웨어 개발팀과 LG소프트의 영업마케팅 인력이 주축이 돼 99년 12월에 설립한 음성기술 전문 업체다. 세계적인 수준의 핵심 음성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성기술에 대한 우수한 컨설팅, 제품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 고객지원 용이성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으로 국내 음성기술 시장을 이끌고 있다.

 기술력과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마케팅. 벤처기업의 성장성은 결국 시장성에 있는 만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결국 코스닥등록예비심사에서 미래 성장성과 현재의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양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마케팅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매출처 확보와 함께 기술개발과 연계된 시장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것도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KT마크 인증 획득과 음성기술업체로는 유일하게 국가지정연구실(NRL:National Research Laboratory)로 지정됐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심사기준이 강화되는 재무적 안정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설립 첫해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1년에는 매출액 56억원, 경상이익 12.3억원으로 매년 10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세계 음성기술 시장도 2005년이면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매출이 시장의 확장과 함께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심사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영어인식기와 영어합성기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중국어와 일본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2월 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가 설립되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첨단 음성기술의 세계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점도 예심통과의 주요사안으로 고려, 철저히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을 위해 2001년 5월, 동원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장기적인 계획하에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객관적이며 투명한 경영정보 공개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1월 2001년도 회계감사를 마쳤다.

 올해 2월, 주간사의 유가증권 분석을 마친 상태에서 최종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서류작성 및 제반조건에 대한 검토 등 최종 마무리 작업단계에 있으며 오는 2월 18일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