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종합주가지수 올해 1300까지 상승

 올해 종합주가지수 연중 고점은 13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LG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올초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갔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종합주지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은 올해 말 목표 종합주가지수를 배당 제외시 1500선, 배당 포함시132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은 이런 전망의 근거로 세계 정보기술(IT)경기 호전, 엔화가치 약세 효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미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증가 등을 꼽았다.

 최근의 조정이 결국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세계 IT경기 회복세다. IT경기 회복의 축은 반도체 D램 가격회복과 기업용 PC 교체 시기의 도래다. 반도체 128MD램 가격은 지난해 11월 초 0.93달러에서 최근 3.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99년말부터 2000년초까지 Y2K에 대비하기 위해 구입한 기업용 컴퓨터의 교체시기가 올 하반기에 도래한다는 점도 IT경기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엔화가치 하락도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아 중장기적인 종합주가지수 상승에 별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화가치가 130엔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원화가치도 지난해보다 3% 가량 하락한 달러당 1330원대를 기록해 결국 원하가치 하락이 엔화가치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 우려했던 큰 폭의 수출감소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식형펀드로의 유입자금 증가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투신사의 주식형펀드는 지난 1월 16조3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12월 14조9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덕청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주식시장의 반등이 확실해 보이는 만큼 현 조정시기를 주식투자 비중확대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유일전자 등의 IT종목에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