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투자조합 결성 열기 `후끈`

 지난해말부터 불기 시작한 문화콘텐츠투자조합 결성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투자 대상도 영화, 게임, 음반, 디지인, 만화, 캐릭터 등 문화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문화콘텐츠투자조합결성이 12월, 1월에 이어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출자금 확대와 함께 다른 분야 투자조합에 비해 고수익을 기대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최근 음반기획, 제작을 위한 180억원 규모의 음악엔터테인먼트투자조합을 결성, 중기청 등록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결성한 MBC영상벤처투자조합 1, 2호에 이어 세번째로 만든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조합이다. 이 회사는 또 일본 투자자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500만달러 규모의 3D콘텐츠투자조합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IT벤처투자는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스카이라이프콘텐츠투자조합 출범식을 가졌다. 이 투자조합에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95억원), 한국IT벤처투자(20억원), KT(45억원), KBS(30억원), 문화부(10억원) 등이 출자했다.

 한솔창투도 지난해 11월에 결성한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투자조합 3호에 이어 지난해 12월말에는 1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투자조합을 결성, 20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디스커버리창투는 지난해 12월말 25억원의 문화콘텐츠진흥원 자금 출자를 받아 1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11월 IMM창투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등의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13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으며 한국기술투자가 같은달 e북, 멀티미디어 및 온라인 콘텐츠 투자를 위한 문화콘텐츠투자조합 2호를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문화콘텐츠투자조합 결성 열기와 맞물려 문화부는 올해도 당초 300억원으로 잡았던 정부출연금을 4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400억원을 출자할 경우 1200억∼15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영상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다.

 특히 문화부는 현재 산자부의 부품·소재산업 육성정책을 모델로 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전략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몇 배 이상의 관련 분야 투자조합 결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 한 관계자는 “고수익을 기대하는 자금들이 기존의 IT관련 조합출자보다는 문화콘텐츠투자조합 출자를 선호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