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나이트클럽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겪는 인생단면을 소재로 한 영화. 사람들의 심리묘사 등이 뛰어난 예술영화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왕년엔 잘 나갔지만 요즘은 불경기로 인해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이곳저곳을 떠돌며 출장밴드를 전전하기를 1년여. 이제 갈 곳이라곤 울릉도밖에 없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팀의 리더인 성우는 고심 끝에 떠나온 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수안보로 향한다.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나이트에 여장을 푼 성우는 옛 친구들과 어색한 재회를 한다. 한때 자신과 함께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리고 건반을 울렸던 청춘들. 그러나 지금은 적당한 타협과 얼마간 포기로 현실에 순응한 삶을 살고 있다. 이얼 주연, CJ엔터테인먼트 공급·판매, 18세 이용가.
‘와호장룡’
할리우드식 무협영화. 이안 감독이 미국 할리우드 자본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다. ‘동방불패’식의 요란한 액션을 기대하기보다는 춤사위를 보는 듯한 부드러운 무술과 음악처럼 아름다운 영상이 인상적이다.
19세기 말 청나라. 강호의 고수이자 무당파의 수제자 리무바이는 사부가 푸른여우라는 자객에게 독살당하자 보검 청명검을 사제인 수련에게 부탁하고 강호를 떠난다.
수련과 리무바이는 사제지간인 동시에 서로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있는 사이. 수련은 북경의 옥대인에게 청명검을 맡기지만 그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객에게 도난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리무바이는 수련과 함께 청명검을 찾는데 주력하고 이 도난사건에 용이라는 젊은 여인이 개입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장쯔이 주연,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공급, 엔터원 판매, 12세 이용가.
‘친구’
친구사이의 우정과 추억을 다룬 작품. 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한 초특급 블록버스터다. ‘억수탕’ ‘닥터K’로 쓴맛을 봤던 곽경택 감독이 시련을 딛고 우뚝 선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준석, 동수, 상택, 중호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 언제나 함께 몰려 다니던 네명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잠깐 헤어졌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만난다.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과 그를 쫓는 동수. 두 사람은 친구이자 은근한 경쟁관계를 이어간다. 대학에 진학한 상택과 중호는 연락이 끊겼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다시 마주한 옛 친구들의 현재는 상상과 다르다. 준석은 마약에 깊이 빠져있고, 동수는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있다. 다시 몇년이 흐른 뒤 동수는 아버지가 이끌던 조직의 행동대장이 돼 있고 준석은 상대편 조직에 몸담고 있다. 한번 어긋난 두 사람의 운명은 마침내 비극으로 치닫는다. 유오성 주연, 엔터원공급·판매, 18세 이용가.
‘무사’
사실적이고 비장한 국산 액션 블록버스터. 제작비 7억원을 투입한 이 작품은 중국 대륙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하는 등 각종 진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사단과 ‘현 위의 인생’ ‘패왕별희’의 프로듀서 장시아, ‘시황제 암살’로 99년 칸 최우수 미술공헌상을 수상한 미술감독 후오팅샤오 등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가, 화제를 낳기도 했다.
혼란의 명·청 교체기에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첩자의 혐의를 쓰고 귀양길에 오른 고려무사들의 모험담을 담고 있다. 귀양지로 향하던 중원 기병의 습격으로 명나라 군사는 몰살당하고 고려인들만 사막에 남는다. 사신단을 이끄는 용호군 장수 최정은 고려로 돌아가기 위해 무리한 행군을 계속하고 적병의 시체 앞에서 그들은 승리의 환호가 아닌 내일의 전투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안성기 주연, CJ엔터테인먼트 공급·판매, 15세 이용가.
‘리멤버타이탄’
미국의 치부인 ‘흑백갈등’을 미식축구로 극복하는 휴먼드라마. 인종갈등이 한창인 1971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백인고등학교와 흑인고등학교는 통합되고 나름대로의 명성을 쌓아온 미식축구팀도 합쳐져 ‘타이탄스’라는 새로운 팀을 탄생시킨다.
신생팀의 감독으로는 흑인학교의 허만 분이 내정되고 백인학교의 감독인 빌 요스트는 조감독으로 밀려난다. 이에대해 백인 학생과 마을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팀은 해체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허만 감독의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 아래 피부색의 장벽을 뚫고 선수들은 서서히 뭉치게 된다. 허만과 조감독 빌도 함께 일하면서 풋볼에 대한 열정 이상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이들 두 감독은 분노로 뭉친 선수들을 교화시켜 나가면서 강력한 팀으로 만들어간다. 이에 힘입어 타이탄스는 연전연승을 기록하고 흑백 갈등으로 분열됐던 마을은 축제분위기에 빠진다. 덴젤 워싱턴 주연, 브에나비스타 공급, 영유통 판매, 12세 이용가.
‘혹성탈출 리메이크업’
지난 68년에 출시된 ‘혹성탈출’을 팀 버튼 감독이 현대적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블록버스터.
서기 2029년 지구에서 쏘아 올려진 우주 정거장. 이곳에서 인류 종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공군 대위인 레오 데이비슨의 우주선은 이름 모를 행성에 추락한다.
레오가 도착한 행성은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인간들은 유인원에게 길들여져 하등동물 취급을 받으며 노예와 같은 비참한 생활을 한다.
인간을 말살해 버리려는 혹성의 사악한 지도자 테드. 원시인과 인간이 공존해야한다는 평화주의자 아리. 그리고 속박과 억압에서 독립하려는 인간들. 레오는 미래인지 과거인지 모르는 시간 그리고 은하계의 어느 행성인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서 인류의 과거에 대해 숨겨져 있는 놀라운 비밀을 서서히 찾아간다. 마크 왈버그 주연, 21세기폭스 공급, 전체이용가.
‘북경자전거’
중국 신세대 감독의 대표자인 왕샤오솨이가 중국 대도시의 상징인 자전거를 소재로 만든 휴먼드라마.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성실하고 순수한 시골소년인 구웨이는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 북경으로 상경한다. 구웨이는 북경에서 삼촌집에 머물고 자전거 특송회사에 취직한다. 구웨이는 회사에서 빌려준 600위안짜리 자전거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600위안을 다 모았을 무렵 자전거를 도둑맞게 된다.
이때 북경 뒷골목에 사는 지안은 이복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모두 빼앗기자 부모님 몰래 동생의 학비를 훔쳐 중고시장에서 구웨이의 도난당한 자전거를 싸게 구입한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니던 어느날 구웨이가 자신의 자전거를 우연하게 발견한다. 이때부터 구웨이와 지안은 뺏고 빼앗기는 자전거 쟁탈전을 시작한다. 츄이 린 주연, 크림엔터테인먼트 공급·판매, 12세이용가.
‘패스워드’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형 컴퓨터 회사의 음모와 그것을 파헤치려는 젊은이의 사투를 담은 작품.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인 컴퓨터 천재 마일로는 제2의 빌 게이츠를 꿈꾸며 친구인 테디와 자신의 집 주차장에서 프로그램 벤처회사를 설립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일로와 테디는 컴퓨터업계의 백만장자인 게리 원스터으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의 입사제의를 받는다. 테디는 조직사회보다는 좀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제안을 거절하지만 마일로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많은 해택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제안을 받아들인다.
마일로가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꿈을 키우던 어느날 친구 테디가 의문사를 당한다. 친구의 사인을 밝히려던 마일로는 자신의 회사가 이 사건에 깊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라이언 필립 주연, 20세기폭스 공급, 엔터원 판매, 12세 이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