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333의 다음 주자는 DDR Ⅱ
이미 메인보드 칩셋 및 메모리 제조사에서는 DDR333 다음의 규격도 준비중이다. 바로 DDR Ⅱ단지 클록속도가 올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전압을 낮추고 규격을 달리하고 있다.
단위 역시 최소 256MB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GA타입으로 달라진 것도 큰 변화 가운데 하나다.
이미 메모리 제조사에서는 DDR400 샘플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지금의 DDR시장은 DDR Ⅱ라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본격적인 DDR Ⅱ시장은 2∼3년 뒤에나 활성화될 전망이다.
성능 테스트
산드라 2002
시스템의 정보를 보는 데 쓰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산드라2002를 이용하면 메모리 벤치마크 결과를 알 수 있다. 순수한 메모리 성능을 알아보는 데 적합하다.
먼저 SiS645의 결과를 살펴보면 14∼5%의 메모리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론적으로만 살펴보면 DDR266에서 DDR333으로 클록이 올라가면서 30%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다. 실제 그 절반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다면 상당한 성능 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 DDR의 특성상 실제 클록의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메모리 클록 상승으로 얻어지는 효과는 기대이상이다.
펜티엄4의 경우 CPU와 MCH사이의 대역폭이 3.2Gb/s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듀얼 채널 RD램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참고로 듀얼채널 RD램의 경우 2.4Gb/s 정이다.
반면 애슬론XP와 조합을 이루는 ALi MAGiK1의 경우 상승분이 5% 정도에 머문다. 이것은 특정 메모리와 ALi칩세트의 부조화일 수도 있고, ALi MAGiK1이 그만큼 DDR333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고도 할 수 있다.
시스마크 2001
언제나 그렇듯이 시스템을 이루는 부품 하나가 빨라졌다고 해서 전체적인 성능이 향상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SiS645의 경우 DDR333의 효과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편이다. 물론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분명 효과는 있다. 반면 ALi MAGiK1의 경우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를 분석한다면 시스마크라는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이 프로그램은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흔히 쓰는 각종 사무용 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시스템의 생산성을 알아본다. 문제는 여기에 쓰이는 프로그램들이 메모리 대역폭의 부족을 느낄 만한 프로그램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DDR266에서 DDR333으로 달라진 효과를 느끼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보다 CPU에 의존적인 상황에서 메모리 클록을 높여 시스템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퀘이크Ⅲ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오픈GL게임의 대명사인 퀘이크Ⅲ를 많이 쓰는 까닭은 이 게임이 3차원 그래픽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상당히 높은 컴퓨터 사양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상당한 수준의 CPU와 그래픽카드 역시 필수적이다. 물론 퀘이크Ⅲ가 모든 게임에서의 성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오픈GL 계열의 특성상 메모리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게임이다. 그리고 DDR333의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낮은 해상도인 기본상태(640×480)에서 그 차이는 약 8%다. 이 정도면 메모리가 바뀐 효과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해상도를 높이자 그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이것은 해상도를 높이면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나자 비로소 늘어난 메모리 대역폭이 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DDR333이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부하가 걸려야 하는 것이다.
시네마4D
시네마4D는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알아보는 데 효과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이 테스트 결과는 다른 벤치마크 테스트 프로그램에 비해 차이가 적다. 대개 10%의 성능 차이를 보였지만 이번 결과는 조금 의외다. 특히 메모리 성능에 따라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기존의 평가인데 이번 결과는 사뭇 다르다.
SiS645에서는 약 2∼3% 성능 향상을 보이며 ALi MAGiK1에서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메모리보다는 CPU의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에 보다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