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대표 니지마 게이타로)가 국내에 승강기 공장을 설립하고 아파트용 승강기 시장공략에 나선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오는 5월까지 인천 남동공단에 대지 6612㎡(2000평) 규모의 승강기 조립공장을 구축하고 우선 아파트용 저속승강기부터 국내에서 조립, 양산할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지난 1일 한국법인이 정식출범한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수요를 주도하는 아파트용 승강기 시장이 업체간 가격경쟁이 워낙 심해 완제품 수입형태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자체 승강기 공장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미쓰비시측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인천지역에 승강기 조립라인을 구축하고 자사의 저속승강기종인 GPS시리즈를 연 1000대 이상 양산해 내수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장에서는 아파트용 승강기를 조립할 뿐만 아니라 고속 승강기에 들어가는 고급 외장재도 직접 생산해 일본 미쓰비시 본사에 수출할 예정인데 오는 2005년까지 승강기 관련 부품 수출이 수입물량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미쓰비엘리베이터는 다음달 1일부터 부산·대구·광주지역에 미쓰비시승강기의 영업과 설치, 보수를 책임지는 지방영업소를 설치하고 영업활동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