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빠르고 선명하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업계가 DVD급 고화질 및 1Mbps급 스트리밍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송속도가 300∼500Kbps급이었던 CDN 서비스의 품질과 속도가 올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CDN업계가 이처럼 서비스의 질적향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CDN 수요가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최근 주요업체가 잇따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자체가 활황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는 최근 스트리밍 솔루션업체 디디오넷과 공동으로 DVD급 고화질 영상을 1Mbps로 제공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네피션트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또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해 그동안 CDN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화면 멈춤, 끊김현상 등을 해소했다. 이 회사는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동영상포털 코리아닷컴과 1Mbps급 영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영화 프리미엄관’을 추진중이다.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 http://www.wdb.co.kr)도 1Mbps급으로 콘텐츠를 인코딩해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삼성SDS와 제휴했으며 다음달에는 1Mbps 속도의 DVD급 수준의 화질을 보장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50여개 인터넷 콘텐츠 업체를 대상으로 CDN서비스를 제공하는 웹데이터뱅크는 올 초부터 시장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해 올해 100개사 정도의 고객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필라민트네트웍스(대표 오명철 http://www.feelamint.com)도 빠른 버퍼링, 끊김없는 스트리밍으로 TV처럼 자연스럽게 인터넷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고품질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윈도미디어플레이와 리얼미디어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1Mbps급까지 제공할 수 있는 ‘필라민트! VOD’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필라민트는 스트리밍 전송기술뿐 아니라 트래픽 분석을 통해 불규칙한 트래픽 변화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도 도입키로 했다.
이 밖에 엔피아와 LG기공 등도 CDN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비, 품질개선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은 “그동안 인터넷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원하는 네티즌은 크게 늘어났지만 낮은 화질과 화면멈춤, 끊김현상 등의 문제로 실질적인 고화질 서비스는 불가능했던 상황”이라며 “이 같은 CDN 품질 개선으로 올해부터는 고화질 영상과 빠르고 끊김없는 동영상이 인터넷 콘텐츠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