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산하병원들의 통합시스템 구축 바람이 불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산재단·고려대학교의료원·연세의료원 등은 그동안 재단 산하병원간 수납 등 일부업무의 정보만 공유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 처방전달시스템(OCS)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무를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일한 시스템을 관리함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다른 병원재단으로의 확산도 기대된다.
아산재단은 서울중앙병원을 비롯해 산하 6개 병원에서 오는 3월부터 PACS를 제외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중앙병원은 올해 IT투자예산으로 약 60억원을 책정하고,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통합시스템을 ASP방식으로 아산재단 산하 병원에 구축해 줄 예정이다.
지난해 고대안암병원, 고대안산병원에 잇달아 신의료병원정보시스템을 개통한 고려대학교의료원도 오는 3월 고대구로병원에 최종적으로 OCS를 재개통하고 3개 병원을 시스템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연세의료원은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약 150억원의 투자비용을 들여 콜센터 운영 등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갖추고, 전자결재시스템뿐만 아니라 DW·ERP 등을 공동으로 구축해 내부업무의 통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