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정부지식관리시스템(GKMS) 무상배포 방침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틈을 이용해 지식관리시스템(KMS) 전문회사들이 공공기관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온더아이티·날리지큐브·와이즈소프트·KMS랩·허밍버드코리아 등 KMS 전문회사들은 올해 정부 측 KMS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공부문 전담영업팀을 발족하거나 지자체 수요 파악에 나서는 등 공공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KMS 전문회사들이 이처럼 공공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정부 측 기술지원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GKMS를 기피하는 기관이 늘어나는 등 행자부가 추진중인 GKMS 무상배포 계획이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KMS의 주요 수요처가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올해 GKMS를 도입할 예정이던 82개 기관의 KMS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쟁탈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정부 및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KMS 수요조사를 실시, 결과치를 바탕으로 공공부문에 적정 영업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의 전자결재시스템이 전국 지자체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데다 시스템 연동이 쉽고 포털(EKP) 형태로도 접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자사 솔루션의 강점으로 내세워 공공부문 홍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만도·LG유통 등 대기업 위주로 영업을 해온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는 공공영업 전담인력을 채용하는 등 공공영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데 올 매출목표인 85억원의 30%를 공공부문에서 거둘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부천시청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기관 영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온더아이티(대표 이근식)는 이미 해양수산부·과학기술부·KT·환경부 등 정부 중앙부처 및 공기관에 KMS를 공급한 데 이어 전국 지자체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컴팩코리아와 제휴, NT서버 기반의 KMS 패키지를 염가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와이즈소프트(대표 고상철)도 광역시와 도청을 대상으로 KMS 수요조사를 실시하과 지자체 순회세미나를 준비하는 등 공공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GKMS 2차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와이즈소프트는 GKMS와 자사 ‘와이즈 KMS’의 유연한 통합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리눅스 기반의 저가형 맞춤 KMS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KMS랩도 최근 포스데이타 KMS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계기로 포스코를 비롯한 공공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허밍버드코리아도 동방시스템·대우정보시스템·예쓰월드 등 협력사와 공동으로 전국 지자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