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해 이렇게 뛴다>(23)EXE테크놀로지코리아

 

 “올해는 제 3자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UPS, 페덱스, 백스글로벌, 레드우드시스템스 등 해외의 선진적인 3자 물류업체에 대한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해 국내 기업들이 선진 물류시스템 사례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세계적인 창고관리시스템(WMS) 및 공급망 실행(SCE) 전문업체인 EXE테크놀로지코리아 김형태 사장은 국내의 경우 제조업은 상당히 발달했지만 최근들어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물류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준이라며 올해도 물류시스템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E는 지난해 현대모비스 I-WMS 프로젝트를 비롯해 범한물류 보세 물류시스템, 페어차일드 반도체 물류센터, 세원텔레콤, 삼성전자 토로스 물류센터 확장 프로젝트 등을 수행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지사가 지난 99년 말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실적이지만 EXE는 외형적인 실적보다는 국내에서도 물류부문을 선진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더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업수로 보면 고객사가 10여곳에 불과하지만 물류센터 등 사이트로 보면 이미 70군데를 넘어섰으며 특히 자동차 부품, 반도체, 전자, 유통, 제약, 통신 등 각 산업 분야별로 대표적인 참조사례가 생기면서 동종 분야의 다른 기업으로 수요를 확장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EXE 본사차원에서 두번에 걸친 구조조정이 있었음에도 한국과 일본 지사만이 제외된 것도 그만큼 비즈니스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EXE 주력분야는 제 3자 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강화다. 국내에서도 물류 아웃소싱이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제 3자 물류업체들이 선진시스템을 구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해외의 제 3자 물류업체들은 이미 정보시스템 투자를 강화해 고객요구를 신속히 수용하고 경쟁력있는 비용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제 3자 물류업체들도 DHL, 페덱스, UPS 등의 사례를 참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한해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물류시스템에 투자를 미뤄온 국내 제조업과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EXE 솔루션에 대한 투자대비 효과를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으로 4회 이상의 산업별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며 SCM/물류 관련 학회 및 협회, 정부주관 외부 세미나 등에도 적극 참여해 물류시스템의 대중화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EXE는 현재 LGCNS, 삼성테크윈, 모디아소프트, SLI, EM프론티어, KPMG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100억원 매출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