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업 가운데 2개 기업이 3자물류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류부문의 정부 규제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회장 박용성)는 국내 주요 제조·유통업체 603개(회수율 81.4%)를 대상으로 ‘2001년도 기업 물류관리실태(격년 조사)’를 조사한 결과 물류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비용절감 등을 위해 3자물류를 이용하는 기업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3자물류’란 물류 아웃소싱의 한 부문으로 기업이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 중 전략적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나 핵심역량을 가진 분야에 기업의 모든 자원을 집중시키고 부가가치가 낮은 물류업무를 외부 전문업체에 업무 설계·기획·운영까지 위탁하는 것으로 미국 기업의 65%(99년), 유럽 기업의 76%(96년)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물류업무를 외부 회사에 전담시키고자 하는 기업이 지난 99년의 8.3%에서 17.9%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시적이고 단순한 위탁업무인 ‘수배송’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위탁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보관’을 선호하는 기업이 99년 8.3%에서 지난해에는 17.9%로 늘어났고, ‘물류업무의 진단 및 기획’을 원하는 기업도 99년 1.8%에서 10.4%로 급속히 확대됐다.
대한상의는 또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시책에 힘입어 물류부문에 대한 규제 완화가 크게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업의 체감도는 62.1%로 97년의 35.9%, 99년의 36.6%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가장 중시하는 물류관리목표는 ‘물류비용 절감(6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류공동화에 대한 관심도는 97년 28.2%, 99년 29.4%에서 36.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물류표준화의 지침인 유니트로드시스템통칙을 인지하는 기업도 97년 15.5%, 99년 17.4%에서 38.4%로 늘어났다.
한편 기업들은 정부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물류 현안으로 △전국 수송 도로망의 확충 및 교통 원활화 방안(42.9%) △지역 거점 물류시설의 확충·효율화 제고(25.8%) 등을 꼽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