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
이춘식 지음
한빛미디어 펴냄
‘데이터 모델링부터 실컷 해보라! 지겨울 때쯤 물리설계를 배우라! 그 다음 직접 구축하고 변경하라! 그리고 튜닝하면서 테스트하라! 어느덧 전문가가 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의 앞표지에 있는 글이다.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실무자들의 행동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IT 관련 기초지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배우고 있지만 막상 작은 시스템 하나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 책이 그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IT SDLC(System Development Life Cycle) 단계에서 논리설계(Logical Modeling)와 이를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한 물리설계(Physical Modeling) 및 개발자를 위한 SQL까지 상세히 소개한 서적이다. 특히 예시와 그에 필요한 도식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배우고 현장에서 곧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실무지침서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시스템 분석 및 구축시 실무적인 암묵적 지식을 명시적 지식으로 풀어낸 모델링과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전문서라 할 수 있다.
통상 시스템 구축시에는 정보전략수립(ISP) 후 저장구조(storage structure) 측면의 모델링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프로세스 모델링을 병행해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것을 먼저 하고 어느 것을 나중에 할 것인지를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개발 절차에 따라 저장 측면(데이터베이스 관점)에서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데이터와 프로세스 CRUD(Create, Read, Update, Delete) 매트릭스의 상관관계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또 데이터베이스 관리적 측면에서는 튜닝이나 물리설계 후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되는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여러 스크립트 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각 단원마다 배운 내용을 실제 업무에서 수행하는 것처럼 문제를 내 독자가 직접 풀어볼 수 있게 한 워크숍 부분은 이 책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이 코너는 실무경험이 없는 독자가 문제를 반복해 풀어봄으로써 어려운 데이터모델링이나 물리설계를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장점이다.
또 마지막 부분에서는 데이터모델링에서 DBMS 구축까지 인터넷 도서 쇼핑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하나의 장으로 할당해 책의 실용성과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개발시 정형화하기 힘든 현장 경험을 이론적인 배경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실무자나 이론 속에서 헤매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반가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