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센터 구축 투자에 삼성·LG·SKT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50여개 케이블TV방송국(SO)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사업 설명회의 성과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봅니다.”
최근 전국 케이블TV방송국(SO)을 대상으로 디지털미디어센터 설립 투자 설명회를 성공리에 마친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DMC) 박성덕 사장(47)은 “무엇보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다수 케이블TV 방송 사업자들에게 DMC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시켰다는 것이 가장 힘들면서도 큰 보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사장은 “특히 DMC가 단기간 내 수익을 올리려면 최소 40여개 이상의 SO가 이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건이 곧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SO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DMC와의 수익 분배 문제의 경우 SO가 영상 서비스 부문과 통신부문 수익의 90%, 55%를 각각 가져가도록 하는 등 효율적인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방송 서비스 과정에서 가장 큰 재정 부담을 차지하는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에 대해서는 “ISP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아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하나로통신·두루넷 등과 협상하고 있다”며 “개별 SO의 몫인 전송망 업그레이드 비용을 포함한 다각적인 SO 지원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안이 실현되면 케이블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현재 아날로그 셋탑 임대료와 유사한 수준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자금 조달 및 본방송 계획과 관련해 “주요 대기업 등으로부터 최대 6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6월부터 300여가구를 대상으로 필드테스트를 실시하고 내년 초 본방송 때는 VoIP를 제외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