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온라인 게임이 잇따라 등장,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CR·키드앤키드닷컴·율도국 등 게임개발업체들은 만화 캐릭터를 이용하거나 에듀테인먼트 개념을 도입한 아동용 온라인 게임을 앞다퉈 개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청소년이나 성인 유저 위주로 형성돼 온 온라인 게임시장이 초등학생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컴퓨터 및 인터넷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최근 아동용 PC게임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는 등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CCR(대표 윤석호)는 최근 인기 만화 캐릭터 ‘디지몬’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 ‘디지몬 온라인’을 개발, 오는 4월부터 클로즈 베타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CCR의 일본 합작법인인 반다이GV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는 한편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게임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어린이 유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게임을 국내에서 먼저 서비스하고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은 최근 영어단어 학습게임인 ‘워드마스터’를 개발하고 오픈 베타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알파벳 블록을 이용해 영어단어를 완성하는 내용으로 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이 영어 단어를 익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르면 상반기께 이 게임을 유료로 전환,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율도국(대표 조경석)은 자체 개발한 토끼 캐릭터 ‘다딤비’를 이용한 아동용 온라인 게임 ‘엽기토끼’를 개발, 오는 4월 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턴방식 슈팅게임으로 어린이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코믹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밖에 동시접속자 30만명에 육박한 엠플레이(대표 강신철)의 온라인 폭탄게임 ‘비앤비’는 초등학생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강신철 사장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이 확대되면서 어린이들이 온라인 게임에 접근할 기회가 많아졌다”며 “학부모 사이에 게임이 하나의 놀이문화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아동용 온라인 게임 개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