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C(개인간)거래 실명제 확산된다

 인터넷 경매업계가 개인간(C2C) 거래시 실명제를 잇따라 도입하며 자체 거래 정화조직을 정비하는 등 공정거래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경매 등에 실명제가 도입되면 신용카드 결제시 본인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며, 사이버머니 출금시에도 회원명과 예금주명, 계좌 실예금주명이 일치해야 결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7일 e셀피아는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자체 거래정화 조직 ‘페어트레이드팀’의 역할을 강화, △회원 실명제 △신용카드 이용자 실명 확인 △출금계좌 실명 확인 △불법 카드거래 단속 강화 △직거래 금지 강화 및 매매 부적합 물품의 24시간 모니터링 △신용도 정리 및 불량이용자 관리 등 거래 건전화를 위한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실명제는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여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3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네트워크 경매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e셀피아의 경우 실명제 도입 효과가 자사 사이트 외에도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코리아 등 20여개 협력 네크워크에도 일제히 적용돼 포털 사이트의 거래 건전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국내 최대 경매업체 옥션은 지난해 11월 판매회원 대상의 일부 실명제에 이어 12월부터 구매와 낙찰서비스 회원까지 확대하는 실시간 실명인증제도를 도입, 개인간 거래 실명제 확산에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와와도 현재까지는 거래 성사 후 실명을 공개토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조만간 완전실명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e셀피아 윤용 사장은 “거래정화 작업은 e셀피아 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든 네트워크 사이트에 적용됨으로써 보다 많은 네티즌들에게 공정거래에 대한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제도는 고객들이 마음 놓고 거래할 수 있는 투명한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경매업체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실명제 실시 이후 조기마감, 판매 및 구매거부, 입찰방해 및 조작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약 29%가량 줄었고, 이같은 행위로 이용이 정지된 회원수도 시행 전보다 3분의1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