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인 LGCNS(대표 오해진)가 새로운 성과주의문화 정착을 위해 업무 평가, 보상, 직무 등에 관한 사내 인사제도를 대폭 바꾼다.
LGCNS는 개개인의 능력과 실적에 따라 보상을 철저히 차별화하고 조직내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성과 위주의 인사제도를 마련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팀 리더나 애널리스트, 컨설턴트 등과 같은 직무 레벨이 업무 보상과 진급의 기준이 된다. 과장이나 부장과 같은 직무 호칭은 입사후 일정기간만 지나면 자동으로 변경되지만 급여수준과는 전혀 무관하다. 따라서 부장이 되더라도 직무 레벨이 낮으면 더 높은 직무 레벨의 과장보다도 월급이 적을 수 있다.
이를 위해 LGCNS는 호칭과 직무 레벨을 완전분리해 운영하고 현행 11개의 직무 레벨 단계를 축소해 조직내의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함과 동시에 보다 명확한 성과주의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성과·능력주의의 근간이 되는 업무평가의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적과 능력 평가도 분리된다. 따라서 업무환경상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잠재적인 능력만 인정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가횟수도 늘려 평가오류를 최소화하고 평가결과를 점수화해 보상과 승진에 직접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월급여체계도 종합보상(total compensation) 개념을 도입해 단순화하기로 했다. 각종 수당은 기본급에 통합되고 월별 보너스 개념도 사라진다. 따라서 직원들은 전체 연봉을 12개월로 나눈 일정한 급여를 매달 받게 된다.
콘도 지원과 같은 각종 복리후생 혜택도 모든 직원이 균등하게 금전으로 보상받게 된다. 대부분의 복리후생 혜택이 일부 임직원에게만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따라서 회사는 1년 평균 복리후생비 총액를 산정해 이를 임직원 수로 나눠 개별 직원에게 금전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LGCNS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현행 방식으로는 새로운 성과주의문화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개개인의 능력과 실적에 따라 보상을 철저히 차별화하는 것이 새로운 인사제도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