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백신업체들이 시장 진입을 위해 가격할인이나 무료라이선스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이는 국내 백신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국내 백신 시장은 데스크톱 백신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당초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님다나 코드레드 등 연이은 악성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특히 국내 백신 시장은 토종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그리고 외산업체인 시만텍과 트렌드마이크로가 몇 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신규업체의 진입이 매우 어려웠다. 이에 따라 후발 백신업체들은 틈새시장 공략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으로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제3의 토종 백신업체로 온라인 백신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에브리존(대표 신동윤·임형택 http://www.everyzone.com)은 2월 말까지 백신 신제품인 ‘터보A.I’를 9900원에 예약판매한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를 검사할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기존 온라인 백신과 달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패키지 형태의 백신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때 바이러스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다. 터보A.I의 판매는 3월 4일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1만9800원이다.
CA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는 NCA(대표 조성래 http://www.inoculateit.co.kr)는 백신 제품인 ‘e트러스트 이노큘레이트 잇’의 모든 기능을 9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체험판을 4월 초까지 무료배포한다. 보통 무료체험판의 경우 30일 사용이 일반적이나 NCA는 인터넷을 통한 배포와 함께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CD롬 체험판을 무료발송할 계획이다.
NAI코리아(대표 티모시 루)는 최근 설명서를 포함한 모든 제품의 한글 버전을 완성했다. 현재 15개 채널을 구축했으며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제품 가격을 외국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