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참석을 두고 바이오벤처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에 참여를 확정한 69개 기업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50여개 바이오벤처기업들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바이오엑스포에 참여하고 싶으나 회사 내 한정된 인력으로 30일이나 되는 오랜 기간 전시장에 상주시킬 인원이 없기 때문이다.
또 각 지역에서 모여든 전시회 참여 인력들이 숙박할 장소가 여의치 않은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배형석 사무국장은 “가능한 한 많은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행사에 참여해 생명공학 사업에 대한 인식과 저변을 확대해야 할 국제바이오엑스포가 벤처기업이 참여하기엔 부담스러운 행사가 되고 있다”며 “최근 엑스포에 참여하려는 회원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공동 해결책 마련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청주시에 위치한 깨끗한 모텔들을 엑스포 기간 전시자나 외부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식 숙박시설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유성이나 수안보·속리산의 숙박 시설 등 인근 지역을 활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 전시자나 관람객은 청주시에 위치한 6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월드컵이 끝난 후 30% 정도 객실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엑스포는 국제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30일의 기간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에 참여할 예정인 M사 관계자는 “연구자 중심의 바이오벤처기업 특성상 30일간 연구 인력을 엑스포에 참여시키는 것은 연구 진행과정에 무리가 생길 수 있고 전시자를 위한 저렴한 숙박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국제엑스포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