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VPN) 업체들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관리 편의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퓨쳐시스템·사이젠텍·시큐어넥서스·시큐아이닷컴 등 주요 VPN업체들은 국산 VPN이 호환성과 성능면에서는 국제 수준에 도달했으나 성능만으로는 시장 장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보안관리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UI의 개선이나 체계적인 네트워크 관리기능을 부가한 고객위주의 제품 개발과 공급에 적극 나섰다.
시큐어넥서스(대표 유대현 http://www.xecurenexus.com)는 시스템 관리자의 사용을 돕기 위해 이달중 ‘시큐어 VPN 매니저1.0’의 UI를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는 4월에는 관리자가 네트워크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통합보안관리(ESM) 시스템 개념의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웹 환경에서 직접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으며 별도의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뷰를 통해 하나의 UI에서 1000대에 이르는 VPN 장비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큐아이VPN’을 전략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특히 시스로그서버를 내장함으로써 여러 VPN 장비의 로그 통합관리와 검색을 쉽게 했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은 기업규모에 따라 2000(대기업), 1000(중견기업), 100(소호)시리즈로 특화한 ‘시큐웨이게이트’ 3종을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전 제품에 웹어드민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웹상에서 장비상태 점검 및 로그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대규모 VPN망을 구성할 경우 관리센터가 되는 ‘2000’ 시리즈는 VPN 장비와 클라이언트를 중앙집중 관리할 수 있고 랜 투 랜(LAN to LAN)으로 구성할 경우에는 웹어드민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사이젠텍(대표 김상현·이석훈 http://www.cyzen.net)도 독자 운용체계(OS)인 ‘사이젠 시큐 OS’를 사용해 트래픽 처리속도를 향상시킨 ‘사이젠SOS-B1100’으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침입차단은 물론 패킷의 트래픽 관리·침입탐지·로그파일분석을 통한 다양한 보고서 출력기능 등을 지원하는 통합보안시스템으로 구현함으로써 사용자의 보안관리를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시큐어넥서스의 김형정 부사장은 “VPN에 대한 인식이 금융기관, 기업체 등 저변으로 확산되고 관련 기술도 발전함에 따라 기술력만으로 제품을 선정하는 것은 옛말이다”며 “앞으로는 관리자가 편하게 조작·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나 VPN으로 엮어진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느냐가 제품선정의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