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e비즈 대열 속속 합류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정보서비스 현황

 신용평가기관들이 e비즈니스 대열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자산인 개인·기업의 신용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정보제공이라는 소극적 대응에서 나아가 e마켓과의 지불결제 연동, 신용평가솔루션 판매에 이르기까지 e비즈니스를 신규 수종사업으로 육성중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문의 e비즈니스 확산과 보조를 같이 해 이들 신용평가사도 특화된 ‘3자지원서비스’ 영역을 형성하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정보(대표 송태준 http://www.kisinfo.com)는 현재 27만여개 기업의 신용정보제공서비스에 이어 물품 표준화, 전자카탈로그 표준화 작업 등으로 B2B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정보사업에 상품정보를 추가함으로써 이른바 일괄 산업정보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신평정은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ECIF)의 전자카탈로그 분과위에서 활동중인 것을 비롯, 최근에는 병원협회가 추진중인 물품표준화 사업도 수주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산업정보 등록저장소(R&R)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2B e마켓 거래기업간의 신용거래 지원을 위한 협력업체관리시스템·구매처관리시스템을 개발,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항제철 등 대형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신평정은 또 산자부의 B2B 시범사업에 최근 서드파티 영역의 참여제안을 한 상태다.

 한신평정은 개인신용정보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B2C사업도 상반기중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신용거래·대출·불량거래 정보조회 중심의 현행 ‘크레딧뱅크’ 서비스에 컨설팅·상담 기능을 추가, 최적대출 등 신용관리시스템(PCMS) 시스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신용정보(대표 김창부 http://www.nice.co.kr)는 현재 3300만명의 개인신용정보와 24만개의 기업정보 DB를 근간으로 온라인 정보제공 확대 및 솔루션·컨설팅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개인신용정보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은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경보기능, 1대1 신용상담서비스, 신용카드·대출 신청대행, 부동산 정보서비스 등을 확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정보서비스인 ‘나이스온라인’을 중심으로 기업간 신용확인 등 B2B e마켓용 서비스도 확대중이다. 신뢰성 향상을 위해 e마켓 회원기업에 대한 콜센터 업무를 병행하는 한편 인공지능형 보고서 작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신정은 향후 소비자 금융지원을 위해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을 금고·신협 등 중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방식으로 제공하는 사업도 준비중이다. 또 기업금융 차원에서는 ‘크레딧엑스퍼트’ 패키지를 개발, 역시 자체 전산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서민 금융권에 ASP방식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신정은 과거 신용정보를 토대로 신용평점을 산출해 각종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크레딧뷰로’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한국기업평가(대표 윤창현 http://www.kmcc.com)는 신용·시장 위험관리솔루션 및 컨설팅분야에서 올해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판권을 보유한 ‘RMG’사의 위험관리시스템(RMS) 보급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재무분석도구를 ASP방식으로 보급키로 했다.

 한신평정 안재봉 차장은 “신용평가기관은 고유 자산인 기업·개인의 신용평가 자료를 가공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와 솔루션사업을 펼칠 수 있다”면서 “특히 B2B·B2C 등 비대면 신용거래가 확산되면 필수적인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