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오는 4월 개인정보단말(PDA)기능을 강화한 이동전화단말기(PDA폰)인 ‘피닉스’를 국내에 전격 출시키로 결정해 기존 PDA 및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특히 삼성전자와 KTF가 PDA폰 대중화를 위해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PDA폰이 휴대폰·PDA 융합형 제품시장은 물론이고 올해 25만여대 수요를 창출할 전망인 국내 PDA시장 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 서비스가 일반화된 데다올해 cdma2000 1x EV(EVolution)-DO(Data Only)까지 도입되는 것에 대비해 이동전화단말기의 무선인터넷기능 강화 차원에서 PDA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휴대폰+PDA형 제품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기획 및 마케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KTF측도 “삼성전자의 PDA폰이 기존 제품(SPH-M2000/SPH-M1000/SCH-M100)과 달리 두께 20㎜ 이하로 소형·경량화되고 디자인이 뛰어나다”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PDA폰 관련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브라우저·콘텐츠·포털 관련 규격을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피닉스는 PDA에 음성통화기능을 내장한 제품(PDA Oriented)과 달리 크기가 100×50×20㎜ 이하여서 대중화 측면에서 보다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팜OS(Operating System)가 멀티미디어 동영상 데이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일단 삼성전자는 피닉스의 무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개인휴대통신(PCS)과 셀룰러 타입의 PDA폰 2개 모델을 개발해 KTF·SK텔레콤·LG텔레콤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과 PDA의 융합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다 국내 1위 이동전화단말기 메이커인 삼성전자가 PDA폰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이동통신기기 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