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코리아 ‘노턴안티바이러스2002’
2002년 2월 현재 약 5만8611개의 바이러스를 검색하고 치료할 수 있는 노턴안티바이러스는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다루기가 쉬워졌으며 e메일의 첨부파일 형식으로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옵션이 좀 더 강화됐다. 넷스케이프나 익스플로러의 메일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기타 메일 프로그램으로 수신하는 메일 첨부파일에 대한 점검도 가능하다.
강력한 압축파일 검사나 자동 모니터링, 인터넷에서 e메일 첨부파일이나 자바 애플릿·액티브X 코드 등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예방, 드라이브·경로·파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바이러스 검사 등 다양하고 강력한 백신기능을 제공한다.
라이브 업데이트를 이용하면 최신 바이러스 정보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특히 자동 업데이트로 설정해두면 업데이트를 주기를 잊어 최신 바이러스에 걸리면 당할 수밖에 없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기능인 ‘콰란틴(Quarantine)’은 바이러스 감염파일을 따로 관리해서 격리하는 것인데 이것을 시만텍의 바이러스 방지 연구소(SARC)로 발송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시스템에 부담을 많이 준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 버전은 예전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부트 레코드 예방접종 등의 바이러스 예방기능과 다양한 사용자 옵션, 이전 버전과는 다른 단순한 사용법에 조금 놀랄 수도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PC실린2002’
PC통신 시절부터 애용되던 백신이다. PC실린은 해외에서는 이미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한 제품이다. 특히 개인 사용자보다는 기업용 제품에서 인정받고 있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시스템에 해를 입힐 수 있는 트로이목마나 유해한 자바, 액티브X 코드까지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웹트랩’과 ‘웹필터’라는 기능이 있어 유해정보를 사전에 차단한다.
e메일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에 대처할 수 있으며 아웃룩 익스프레스, 유도라 프로, 넷스케이프 메신저 등의 메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메시지를 검색하고 첨부파일인 경우 받은편지함에 저장하기 전에 바이러스를 검사한다.
여기에 개인정보 보호와 허가받지 않은 외부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개인 방화벽, TCP/IP 포트 차단장치 등의 보안장치로 외부침입에 대한 면역성을 높였다. 게다가 개인휴대단말기(PDA)용 백신까지 갖추고 있다. V3프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중 압축파일을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전 버전에서는 바이러스 정보를 프로그램에 내장했는데 이제는 웹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어 불편하다. 하지만 예전의 영문정보에 비하면 사용빈도는 훨씬 높아졌다. 프로그램을 처음 설치한 후 바이러스 정보를 업데이트하려면 패턴파일과 검색엔진을 모두 업데이트해야 한다.
◆하우리 ‘바이로봇 엑스퍼트’
국산 백신인 바이로봇 프로페셔널의 후속 버전이다. 바이로봇은 CIH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바이로봇의 특징은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빠른 검색속도다. 초보자에게 유리한 단순명료함의 장점을 이번에도 충분히 살렸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윈도탐색기와 아웃룩에 바이로봇 엑스퍼트 기능을 통합, 바이로봇을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퇴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인창 안에서 아웃룩 메일함과 내컴퓨터 영역의 구분 없이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탐색기 전용 인터페이스의 별도 유틸리티는 ‘탐색기+백신’을 결합시킨 탐색기 백신이다.
검색속도 또한 향상돼 바이러스가 의심스러울 때, 검색속도 때문에 바이러스 검색을 망설였던 경험을 지울 수 있다.
V3프로나 노턴처럼 실시간 프로세스 검사로 백그라운드에서 교묘하게 숨어 몰래 실행되는 악성 코드를 잡을 수 있다. 또한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으로 유입되는 바이러스 대비를 강화했다.
파일, 오피스 문서, 메일함 실시간 감시기가 늘 인공위성이 돌듯 시스템 내부를 정탐한다. ZIP·ARJ·RAR 등 14종의 압축포맷과 인터넷 메일포맷인 MIME·UUEncode를 지원한다. 지원 형식이나 기능에서 확실히 인터넷 바이러스 침투에 대비한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안철수연구소 ‘V3프로2002디럭스’
자타가 공인하는 국산 백신의 선두주자다. 인트라넷과 엑스트라넷 환경에서 모든 바이러스 유입경로를 실시간 감시함으로써 파일의 복사, 이동, 인터넷으로부터의 다운로드 방역에서 강점을 지녔다.
POP3 메일과 아웃룩의 편지함에 대한 실시간 감시, 수동검사를 동시에 지원하며 ‘경고메일’ 기능은 감염된 메일을 발견하면 메일 수신자나 보내는 사람 모두에게 경고메일을 발송해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아웃룩에는 V3 기능이 플러그인으로 제공돼 백신을 실행하지 않고도 아웃룩의 도구 메뉴에서 바로 바이러스를 검색할 수 있다.
프로그램 자체 보안기능이 강화됐다. 프로그램을 지우거나 시스템 감시 해제 등의 프로그램 실행에 중요한 행위는 암호를 아는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다.
도스용 실행 압축파일, 매크로, 스크립트 등의 바이러스에 취약한 파일포맷을 따로 지정할 수 있고, 20종 이상의 다양한 압축포맷을 지원한다. 특히 다중 압축파일의 압축회수는 제한이 없어져, 압축파일로 교묘하게 들어올 수 있는 틈마저 막았다.
개인 방화벽이나 악성 스크립트 차단 등의 인터넷 보안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인터넷에 접속한 경우, 바이러스 감염과 시스템 취약점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알려주는 ‘보안경고 리포트’를 제공한다. 인터넷 감시에서 넷스케이프 브라우저가 빠져 있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