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모델들의 경연장으로 불릴 만큼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광고는 화려한 모델들의 출연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 같은 이동통신업계에 올해 들면서 모델 물갈이가 한창이다. ‘KTF Bigi’가 10대 소녀에서 류승범·김흥수로 교체한 데 이어 SK텔레콤 ‘TTL ting’은 토털 엔터테이너 임창정으로, ‘NATE’는 그동안 특별한 모델 없이 이미지성 광고에 주력하다가 장동건과 이요원을 전격 기용했다.
여기에 질세라 무선 인터넷 매직ⓝ도 새로운 톱 스타인 이정재를 메인모델로 전격 교체하고 20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성향에 그치지 않고 증권, 금융 등의 전자상거래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시장 환경 때문에, 안정감 있는 스타를 기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CF에서 이정재는 매직ⓝ의 업그레이드 서비스인 ‘멀티팩’에 흠뻑 빠진 열성 팬으로 등장, 시청자에게 친절하고 당당하게 제품을 자랑하는 역을 맡았다. 그가 매직ⓝ 멀티팩의 접속부터 시연까지의 과정을 반복해 보여 주며 멀티팩 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것이 이번 CF의 스토리 중심이다.
CF에서 이정재는 “저∼ 멀티팩으로 바꿨어요. 물어보세요!! 멀티팩 되죠?”라며 멀티팩을 홍보하는 첨병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제작진은 멀티팩의 대중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정재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이번 CF에 거는 기대가 많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평소 게임 마니아로 알려진 이정재는 잠시 필름을 교체하는 짬이 날 때마다 멀티팩에 빠져 잠자는 것마저도 잊어버릴 만큼 제품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정재를 전격 기용한 KTF, 과연 이동통신업계의 연예인 천하에서 20대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