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중요성이 높아가면서 세계 각국이 다양한 이벤트 개발과 개최로 관광객 유치 증대와 국제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원 과정에 처음으로 이벤트전문가 과정이 개설, 화제가 되고 있다.
동국대 경영대학원은 조지워싱턴대학과 제휴를 맺고 세계 13개 대학과 컨소시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매니지먼트 전문가자격증 과정을 개설했다.
동국대 대학원은 문화산업이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올라 이벤트 관련 전문가와 공연기획 전문가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름에 따라 이번 과정을 개설했다.
특히 대표적인 국가적 이벤트인 컨벤션행사의 경우 컨벤션센터라는 물적 인프라 외에 전문인력 확보가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데 국내에는 전문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컨벤션센터 한개에 요구되는 필요인력은 약 4000명으로 앞으로 주요도시에 세워질 컨벤션센터를 모두 고려하면 향후 4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태홍 경영대학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국제회의 기획전문가는 400여명 정도고 전문업체도 4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단순 보조인력은 넘쳐나지만 회의 유치, 기획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기형적인 인력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전문인력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연기획 역시 국내에서 7∼8년전부터 공연기획자라는 이름으로 대기업과 공연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이젠 음악가나 무용가가 옛날처럼 공연을 기획하거나 홍보, 마케팅을 도맡아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생겨나면서 기획사가 점차 늘고 당연히 공연기획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양성할 교육기관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러한 이벤트산업의 전망과 인력수요의 변화에 따라 동국대 경영대학원은 오는 3월부터 1년동안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첨단 이벤트 컨벤션산업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