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 커뮤니티>프리챌-스키를 막타는 사람들

 “잘타는 사람이나 못타는 사람이나 스키를 즐기고픈 사람은 모두 오세여.”

 스키시즌이 한창 무르익으면서 인터넷커뮤니티의 스키동호회 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프리챌에 둥지를 틀고 있는 스키동호회인 ‘스키를 막타는 사람들(마스터 양정현 http://www.freechal.com/makski)’은 회원간의 유대가 유난히 끈끈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커뮤니티는 4년전 PC통신에서 ‘막’이라는 주제로 동호회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주축이 돼 설립, 신입회원이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오히려 폐쇄성이 너무 강해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4개월전 인터넷커뮤니티인 프리챌로 둥지를 옮겼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MSM(Mak Ski Mania:스키를 막타는 사람들)은 회원의 참여도가 다른 어느 커뮤니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다.

 현재 408명에 달하는 회원은 초보에서부터 지난 시즌 각종 아마추어대회에 입상한 선수급 회원과 스키강사 자격증 소지자 및 스키전문가 등 천차만별이다. 회원의 공통점이라면 연령과 신분을 초월해 스키에 미쳐(?) 있다는 것.

 요즘들어 이 모임은 어느 때보다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일 게시판에 새로운 글이 2∼3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이어지고 있으며 매번 번개를 공지할 때마다 조회수가 400에 달하는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주요 스태프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 것도 ‘MSM’만의 특징이다. 스키모임이다 보니 스키장 숙박모임이 잦은 편이고, 이에 따라 숙박에 필요한 숙소 예약, 식사 준비, 각종 응급구난, 각종 사건과 사고 등에 대한 법률자문 등 다양한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온라인모임에서도 전문가기질을 발휘하는 스태프들이 넘쳐난다. 웹디자인·웹호스팅·하드웨어 전문가 등이 바로 그들이다. 한 회원은 이런 스태프의 구성이 바로 ‘MSM’의 결속력을 강하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귀뜸한다.

 ‘MSM’은 스키시즌이 지나면 각 계절별로 어울리는 야유회나 수상스포츠·단풍놀이 등으로 회원간의 결속을 다진다.  

 용산상가에서 컴퓨터매장을 운영하며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마스터 양정현씨는 “MSM의 최대 목표는 물론 회원 모두가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아무렇게나 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울려 마음껏 즐겁게 타자는 의미로 커뮤니티 이름에도 ‘막’이라는 표현을 살렸다”고 설명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